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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국의 기록/식당

프랑스 브르타뉴 :: 프랑스 시골에서 미슐랭 원스타

by 셰즈린다 2020. 2. 25.

 

한국에선 미슐랭이 꽤나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직하게 운영하지않고 돈으로 미슐랭 스타를 사는 등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친구들이 한국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하면 많이 놀랍니다. 프랑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 미슐랭은 누가 건들 수 없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신성한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브르타뉴 시골에서 운이 좋게 미슐랭 원스타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미슐랭을 간다면 인당 최소 100유로는 생각해야겠지만 저희는 저녁, 와인 3병까지 먹고도 인당 100유로가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또한 시골은 인심이 좋습니다. 그래서 시골에 있는 미슐랭을 간다면 시킨 메뉴가 아니더라도 자체 식당에서 준비한 식전 음식과 디저트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프렌들리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다녀온 미슐랭 원스타는 브르타뉴에서도 브르타뉴의 벽이라고 불리는 마을에서였습니다. 프랑스 미슐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지도에서 미슐랭 식당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고 싶은지, 예를 들면 이탈리안, 가스트로노미, 정통 프렌치 등의 카테고리를 정해서 위치를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다녀온 식당은 전통 프렌치 식당이었습니다. 이미 두 번이나 가본 친구 커플과 동행했습니다. 일주일 전에 예약했습니다. 당일에 보니 7시부터 테이블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예약하신 분들 같더군요. 워크인 손님들은 테이블이 없어서 식사하지 못했습니다. 미슐랭은 아무리 시골이라도 무조건 예약하길 추천드립니다.

 

 

 

저녁 7시 예약이었는데 두 번째 테이블이었습니다. 입구에서 코트를 받고, 예약명을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그러고나서 마담이 와서 메뉴판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여자들에게는 가격이 적혀있지않은 메뉴판, 남자들에게는 가격이 적혀있는 메뉴판이 따로 나왔습니다. 전통적인 느낌입니다.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희는 중간정도급의 코스로 시켰습니다. 많이 시키지않아도 이미 하우스에서 준비해주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점심을 간단히 먹고 가야합니다. 배가 엄청 부릅니다. 

 

 

버터넛스쿼시가 나왔습니다. 전식입니다. 접시 위의 어느것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배맛이 나는 셔벗이었습니다. 이런 미슐랭 레스토랑은 소믈리에가 따로 있습니다. 저희가 시킨 음식이 어떤 것들인지 듣고 레드나 화이트 중에 추천을 해줍니다. 그리고 웨이터가 첨잔을 해주는게 아니라 소믈리에가 돌아다니면서 와인을 집중적으로 체크합니다.

 

 

제가 시킨 디저트입니다. 마치 조약돌처럼 생겼는데 겉이 딱딱한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가을 느낌으로 나는 프레젠테이션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일행이 시킨 디저트입니다. 웬 새장을 갖고오나 했는데 디저트였습니다. 먼저 테이블로 가져와 눈으로 즐기게 한 후 접시에 놓아줍니다. 달걀과 밑에 받침으로 된 비스킷만 먹을 수 있습니다. 접시에 먹을 수 있게 세팅해준 후에는 다시 새장을 갖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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