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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국의 기록/호텔

베트남 호이안 호텔 :: 호이안 리버타운 호텔

by 셰즈린다 2020. 6. 17.

호이안은 다낭에서 약 1시간 떨어져있는 도시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어디서든 다낭 직항을 탈 수 있었어요. 갑자기 베트남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베트남 곳곳으로 저가항공사들이 취항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다낭이 최고 여행지였던 것 같아요. 사실 베트남 종단을 하면서 들른 도시 중에 가장 별로였던 곳이 다낭이었어요. 여기저기 개발하느라 땅을 뒤엎고 공사차들이 많이 다니구요. 여기저기 불쑥 솟은 크레인 때문에 경치도 별로 였어요. 뭔가 베트남스러운 느낌 보다는 그냥 신개발 도시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호이안 사진을 한 장 보게 되었고 그래서 호이안을 가게 되었어요. 처음엔 일일투어로 갈까 고민하다가 좀 조용한 곳에서 머물고 싶어서 호이안에서의 2박을 계획했습니다. 그게 저의 첫 호이안 여행이었구요. 다음에 또 방문했는데 그때는 오로지 호이안에서만 숙박했습니다. 진짜 베트남스러운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무조건 다낭보다는 호이안으로 가세요. 물론 한시장에서의 쇼핑 등은 다낭이 낫습니다.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도 있구요. 

 

 


호이안은 베트남 꽝남성에 있는 작은 도시 입니다. 남중국해의 연안에 위치해 있어요. 자전거를 타면 바다까지 닿을 수 있는데 다소 동해와 같은 느낌이라 마음놓고 수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인구는 약 8만 명으로 집계되는데 아마 통계보다는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한창 개발 중이라 다른 도시에서 잠깐 일하러 온 사람들도 있을거구요. 한 때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던 무역항이 위치해있어서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합니다. 그래서 일본인 거주지나 중국인 거주지가 있을 정도구요.  


 

1999년에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호이안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참족'입니다. 말레이계인데 약 기원전 200년 경에 자와섬에서 호이안으로 건너왔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참족들이 참파 왕국을 만들었고 근처의 후에, 나짱까지 그 영향력을 미쳤다고 해요.  


1세기엔 동남아에서 가장 큰 무역항이 있었어요. 지리적 위치 덕에 국제적으로 유명한 무역항이었고 자연스레 네덜란드인 등 서구 상인과 인도인, 중국인, 일본인 등이 섞여 살던 곳이라고 해요. 전성기엔 무려 1천명이나 되는 일본인이 호이안에 살았다고 합니다. 

 

호이안을 가로지르는 강 덕분에 배타기나 등불 보내는 체험을 할 수 있어요. 특히 중국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 호이안에서는 중국식 등불을 보는 것이 흔하답니다. 그래서 호이안엔 등불 축제도 따로 있어요. 매달 음력 보름에 등불 축제가 열리는데 이날 저녁 여섯시부터 일곱시까지는 거의 대부분의 인공조명을 소등하고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개최되어요.  

 



저는 호이안에서 숙소를 고를 때 위치도 위치지만 수영장을 제일 고심해서 골랐어요. 아시아에서 보기 드물게 아주 깊은 수심의 수영장이 있었어요. 세로로도 길지만,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약 2미터라서 제대로 수영할 수 있었어요.

 

 

직원들도 무척 친절했고, 호이안 구시가지에서 15분 정도로 꽤 걸어야하는 곳이지만 무척 만족했어요. 약간 변두리라서 작은 가게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기념품을 사기도 했어요.

 

조식도 괜찮았고 다음에 호이안을 가게 되더라도 이곳에 묵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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